작년 여름에 일이 바빠서 휴가를 가지 못했던 탓에 이번 겨울을 겸해서 가족과 함께 스타힐리조트스키장으로 떠났습니다. 언젠가는 가봐야지 하고 미루던걸 새해가 밝았으니 안해본 일도 해볼 겸사겸사 방문해본 거였는데요, 2020년의 새로운 경험은 결론적으로 성공적이었어요!
서울근교에서도 가깝고 차만 있다면 가끔씩 머리식힐겸 놀러갔다오기 딱 좋은 위치인것 같아요. 이날은 약간 쌀쌀하고 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어짜피 미끄덩한 스키를 타는거라 눈까지 내려주면 더 좋을듯 싶었는데 에구 그새 그쳐버렸네요. 스타힐리조트스키장 다와갔을 무렵 맥시멈샵이 한눈에 보여서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저희는 별도로 스키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번에 구매를 하는 것 보다 잠깐 빌리고 말자 라는 생각으로 빈몸으로 갔습죠. 아이들도 성장기라 빨리 크기 때문에, 이번 한해 입고 버리기는 아쉽잖아요? 이럴땐 빌리는게 제일인것 같아요 ㅎ
위치: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먹갓로 45 모던빌 1층 110호
저흰 오픈시간 전에 도착해서 빠르게 주차를 할 수 있었어요. 근데 생각보다 앞서 도착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이 넓은 주차장에 이렇게나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걸 보니 혹시나 부딪이면서 콩나물처럼 스키를 타는건 아닐까 몹시 걱정이 되더라구요. 아이들도 초보인데 다치지 않을까 괜히 왔나 싶었는데, 검색해 보니 스타힐리조트스키장 안에 있는 맥시멈이라는 곳 에서 하네스강습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유아,어린 저학년 아이들 대상으로 근력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서 제작된 보조기구를 이용해서 뒤에서 잡아주며 내려오는 강습이라고 해요.
아침해가 뜨는걸 보니 이제 슬슬 들어가 봐야 될듯 싶어요~ 스타힐리조트스키장 안에 저희가 숙박한 리조트~ 일반 숙소 처럼 깔끔한 리조트 라고 보면될것 같아요. 있을건 다 있고 청결해서 관리를 잘하는듯 보여요~
스타힐리조트스키장 안에는 이렇게 스키대여 하는곳 이 있는데 사진엔 없지만, 밖에서 봐도 스키,보드,스키복 등등 대여비용이 어느정도 나오는지 확인이 가능 하더라구요. 한개당 2만원 넘는돈이 깨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정말 영화를 많이봤었다 싶기도 하더라구요 ㅎ 입구 앞은 이렇게 캐비넷이 각각 붙어 있어서 개인물품을 보관하기 딱 좋더라구요. 저희는 옷갈아 입는 곳에 별도로 캐비넷이 있어서 지갑이나 휴대폰 이런것만 하나에 모아서 보관해 뒀어요~
스키장비들은 이렇게 발 싸이즈에 맞게끔 크기별로 구성이 되어 있고 모양이나 색깔은 거의다 통일성 이라 싸이즈에 맞게 대여받으면 되는것 같더라구요. 좀 작고 앙증맞은걸 써보려고 했는데 다 발싸이즈에 맞게끔 크기가 나오는거 같더라구요~ 얼마나 민망하던지 초보티 많이 냈네용
리프트의 경우 사전에 예약하면 혜택이 있었는데요 맥시멈에 전화상 사전 예약을 하면 저렴하게 대여를 받아볼 수 있답니다! 사전예약: 010-4488-4667 홈페이지에 좀더 정확하게 나와있긴 한데 어느정도 설명해 드리자면~
지역별(남양주,구리) 지역에서 화요일,금요일에 오는 사람 한해서 20% 할인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소인은 의료보험증 지참해서 올 경우 할인을 받구요! 좀더 좋은건 여성대인 우대! 항시 30% 할인이 들어가서 저도 저렴하게 대여를 받아볼 수 있었어요! 그외에도 수능응시자,금년의 중,고,대학생(졸업생) 등등 졸업증 지참을 하고 오면 2월 한정으로 50%나 할인을 받아볼 수 있데요~!! 나머지는 홈페이지 참고해 보세요!
스타힐리조트 맥시멈렌탈샵 I 스타힐리조트 1분거리 스키샵
스타힐리조트, 친절하고 체계적인 강습, 최신장비및리프트할인 스키장과 1분거리 스키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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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멈에서 대여받은 장비들은 어린이용이 앙증맞고 귀여운게 많더라구요~ 보드데크, 부츠, 어린이스키, 어린이보드세트 등등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아이에게 딱 맞는 옷으로 골라입기가 좋았어요. 무엇보다 평일 아침시간에 가니까 의외로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타볼만 할것 같더라구요! 저희 아이들도 이번에 강습받기로 해서 이렇게 별도로 장비나 헬멧을 무료로 대여받게 되었어요! 스키장 오면 돈을 많이쓸줄 알았는데, 의외로 쓸일이 적어져서 행복한거 있죠^^
우리 아들래미 이렇게 한번도 넘어 지지 않고 수평을 맞추는데 얼마나 기특하던지~ 강의해 주시는 쌤도 이제껏 봐왔던 아이들 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할정도로 잘 적응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러다가 스키점프 선수시켜야 되는건 아닌지 갑자기 미래까지 상상하기도 했어요. 저도 여러번 미끌리고 넘어지고 수평잡기 힘들었는데 맥시멈 쌤이 잘 알려주시고 아이도 터득하기 쉽게끔 설명을 잘해주시더라구요. 나도 신청할껄..ㅎ
저희 아들래미는 일어서서 일자로 내려가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고 있을때 뒤에서 다른 아이도 따로 강습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벌써 터득을 다해버려서 잠시 기다려 주기로 하고 사진만 찰칵찰칵~ 우리아들 장하다!
언덕길이 낮아 보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미끌림이 심해서 자칫 잘못 넘어지거나 아이 혼자 내려가면 위험할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여쭤보니 뒤에서 아이를 잡아주면서 내려오는 식으로 천천히 오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저도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아이를 계속 보는데 신랑이 걱정말라며 올라가서 바로 내려가보면 만날꺼라고 하더라구요~ 에구 이렇게 위에서 보니 아둥바둥 열심히 하려는게 한눈에 보이네요.
근력이 더 낮은 어린아이 에게는 줄을 매달아서 넘어지지 않게끔 유지를 시켜주고 저희 아들 중심을 잘잡았기 때문에 끈없이 쌤과 천천히 내려오는 식으로 몇번 하더라구요. 위험 할 줄 알았는데, 가장 낮은 언덕코스라서 천천히 내려갈 수 있더라구요. 아들이 우는줄 알았는데 웃으면서 재밌다고 깔깔 웃는 소리가 저 위에까지 들리더라구요.
조금씩 속도를 내면서 아들을 살짝 놓고 쌤이 내려가시는데 어찌나 조마조마 하던지. 근데 전방 5m정도는 떨어지지 않고 계속 뒤를 주시하면서 속도를 맞춰 주시더라구요. 넘어질만 하면 바로 속도를 줄이고 중심을 잡게끔 도와주고 넘어질때는 옆으로 살포시 넘어질 수 있도록 유도를 해주니까 아이가 금방 터득하고 혼자..씽씽 잘만 타더라구요.
신기하죠.. 이렇게 단시간에 스키를 배울 수 있다는게, 그것도 어린 아이가 즐거워 하면서 계속 깔깔 웃는 소리만 나는데 얼마나 대견스럽고 장한지 모르겠어요~ 더 웃긴건 저와 신랑은 아이만 시켜놓고, 둘이서 낮은 언덕도 못내려와서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몰라요~ 이제와서 강습을 해달라고 하기엔 시간도 너무 지났고..ㅜㅜ아쉽지만 둘이 손잡고 살살 내려가는 것으로 하루가 거의 지나갔답니다ㅠ
스키장의 초보자용 코스는 낮은편 이에요. 처음에는 살짝의 언덕이 있는데 그 밑으로는 아주 미세한 언덕으로 되어 있을 만큼이나 구성이 되어 있더라구요. 하지만, 저희는 이런 얕은 초보자용 코스 마저도 얼마나 벌벌 떨고 내려왔는지.. 생각해 보면 신발신고 언덕에 있는 빙판길을 내려오는 느낌인데 어찌나 쌩쌩 잘내려 가던지 중심잡기가 힘들더라구요~ 나중에 저희 아들래미한테 강습받은걸 그대로 따라 배워서 그나마 막판에 두번정도는 제대로 내려올 수 있었어요!
마지막에 내려오면서 사진한컷 찍었는데 하늘도 깨끗하고, 시원한 바람이 복잡했던 현실속에서 마음을 비울 수 있게 만들어 줬던것 같아요. 서울근교에서 가깝에 찾을 수 있는 스키장은 여기뿐만이 없을듯 싶네요. 이정도면 새벽타임에 즐겁게 친구들끼리 놀다갈 수 있을법도 해요~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출출함을 달래기 카페테리아에 들렀습니다. ㅎㅎ 진한 커피향이 풍기니까 뭔가 몸도 노곤해지는 거 같고 배가 고파져서 핫도그를 하나씩 시켜서 먹었어요. 역시나 몸을 쓰고 난뒤에 먹으면 맛없는게 없죠 이렇게 스키장도 재대로 즐겼습니다. 처음 접하는 것이 힘들지, 한번 시도해 보고 나면 어려운것도 없는것 같더라구요.